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무게 1.2kg ~ 1.5kg)입니다. 간은 갈비뼈의 보호를 받으며 복부 오른쪽에 위치해 있고 혈관이 발달되어있으며, 우리 몸의 총 혈액량의 5리터 중 1리터의 혈액이 1분마다 간을 통과합니다. 혈액을 통해 간세포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기능을 수행합니다. 간은 상처가 생기면 스스로 치유하며 해독하는 장기지만, 통증 세포가 존재하지 않아 간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스트레스가 심하고 맵고 짠 음식과, 과도한 회식문화는 간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고, 간질환에 대한 인식도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이런 간이 우리몸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은 다양한 영양물질과 면역물질은 물론 혈액 지혈 물질, 호르몬까지도 합성하는 역할을 하며 당과 단백질, 적혈구 등의 대사과정도 조절하고,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등 약 500여 가지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해독작용인데, 우리 몸의 75%의 해독작용이 간에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독소의 양이 많아지면 간에서 처리하는 능력에 무리가 되어 간세포가 손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흔한 예로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콜 분해 역할을 수행하던 간세포가 만성적으로 손상되어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기기도 하고, 알콜이 지방으로 저장되어 '알콜성 지방간'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간에는 쿠퍼세포라는 특수 세포가 존재하는데 나쁜 세균을 없애기도 합니다. 또한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등을 대사 시켜 유용한 물질을 만들기도 합니다. 간은 1리터의 쓸개즙을 생산하고 있는데, 간세포에서 담즙을 생성하여 담낭에 저장한 후, 지방질의 식사가 십이지장에 도달하면 콜레시스토키닌 호르몬이 분비되어 담낭을 수축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게도 합니다. 이로 인해 담즙산이 음식의 지방을 유화시켜 소화벽으로 흡수가 잘되게 합니다. 이러한 간세포가 이상이 있거나 담즙 생성에 이상이 있으면 황달에 걸리기도 합니다.
간암이란
이렇게 간의 대부분의 차지하는 간세포가 손상이 되어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간암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세포암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이나 다른 기관에서 간으로 전이된 전이성 간암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간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간 절제나 이식을 통해 완치할 가능하지만, 국내 간암환자 70% 이상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간암의 초기 증상 - 대부분 증상이 없이 진행되다가 정기검사나 우연한 계기로 발견이 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간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 간이 있는 오른쪽 윗배(갈비뼈 부근)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2. 간이 있는 오른쪽 윗배(갈비뼈 부근)에 경미한 통증, 불쾌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소화질환(식욕부진, 팽만감)이 발생합니다. 간 질환의 환자 중 일부가 위질환으로 착각하고 치료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간기능의 장애로 인해 소화 및 흡수 기능 저하가 발생하여 체중감소로 이어집니다.
5. 심한 피로감과 쇠약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황달이나 복수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황달에 대한 주요 증상은 작성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간염의 예방
간염의 예방은 B형감염이나 C형 간염 예방이 중요합니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을 할 수 있지만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없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손톱깎이나 면도기, 주사침, 문신, 피어싱, 부적절한 성관계 등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예방하기 위해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하면 절대 금주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에 좋은 음식
1. 비트 - 타임지에서 4대 채소로 선정되기도 했던 비트는 베타인이 풍부하여 간에 있는 독성물질 분해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숙취해소, 황달에도 좋고, 지방간, 간경화 등 여러가지 질환을 예방해 주능 역할도 합니다.
2. 자몽 - 나린진, 나린제닌 등의 성분이 간 보호는 물론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3. 구기자 - 구기자에 베타인이 풍부해 해독작용은 물론,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차로 만들어 먹거나 여린 잎을 밥에 지거나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지방간에 좋은 효과를 줍니다.
4. 마늘 - 메틸시스테인 성분이 풍부해 간암,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5. 표고버섯 - 간기능 향상과 면역력 증간에 도움을 주는 에리타데딘 성분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6. 밀크시슬 - 각종 유해 활성산소로 인한 간세포 손상을 막아주며, 간 기능 개선에도 좋습니다.
7. 부추 - 숙취해소에 탁월하며, 중성지방을 억제하고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간 해독 작용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간의 채소라고도 불립니다.
8. 모시조개 - 타우린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 효과가 있습니다.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도 해 간의 대사 작용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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